이준석 "'주 69시간 근로', 자본가 생각 반영된 듯… 효율·생산성 높여야"

2023-03-18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저서 '이준석의 거부할 수 없는 미래'를 출간 이후 독자와 만남에서 "기성 보수는 자유라는 단어를 쓰기는 좋아하는게 그걸 지키기 어려워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18일 오후 독자 100여 명이 모인 수원시 장안구 성균관대역 인근에서 질의응답을 포함한 강연을 진행했다.

자리에 참석한 그는 미래 기술, 젠더 및 사회 갈등, 현재 정치 상황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공유했다.

이 전 대표는 "기업의 창의와 자유를 말하면서 해고의 자유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다루지만, 창의를 갖고 만든 새 사업에는 인색한 경우가 많다"며 "정치인에게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당신의 아젠다가 뭐냐고 물으면 마땅히 없다. 그저 더 잘할 것처럼만 말한다. 정작 이어지는 건 종북 같은 안보 논쟁인데, 보수의 경제와 안보관이라는 게 20~30년은 뒤떨어진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노동조합 등 사회 현안에 대해서는 "노조가 없으면 세상이 좋아진다고 말하는 분들 중 대다수가 은퇴 혹은 무직층이다. 정작 일을 하는 사람들은 정부 방향과 다른 목소리를 낸다.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지가 보수의 과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보수진영으로 편입됐던 20·30세대 다수가 이탈한 이유는 (윤석열) 정부 집권 후의 정책 방향 때문이다. 2030이 원하는 건 양질의 일자리와 워라밸인데, 이 정부 들어 이와 관련한 정책은 기억에 남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최근 여론의 극심한 반대로 철회된 '주 69시간 근로'에 대해서는 "노동운동은 지난 수십, 수백 년 동안 근로 시간을 단축하는 것에 의의가 있고 사람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근로 시간을 더 느리자고 했다면 이건 일반 대중의 생각보다는 자본가 등의 생각이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출처: 한스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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